꽃과 문화이야기76 벚꽃의 종류와 이름에 담긴 이야기 봄이면 도시 곳곳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벚꽃. 하지만 우리가 흔히 ‘벚꽃’이라 부르는 나무들이 모두 같은 종류는 아닙니다. 벚꽃은 종류도 많고, 그 이름에 담긴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오늘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벚꽃의 종류, 구분하는 방법, 그리고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1. 왕벚나무 (Prunus yedoensis)우리가 흔히 보는 벚꽃축제의 주인공. 연분홍빛 꽃이 가지를 따라 풍성하게 피며, 꽃이 잎보다 먼저 핍니다. 구분 방법: 꽃잎이 5장이고 겹꽃이 아닌 홑꽃. 잎은 나중에 돋아나며, 나무껍질은 매끈한 편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왕벚나무’라는 이름은 원산지 논란이 있던 시기에, 일본에서는 ‘소메이요시노(染井吉野)’라고 부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왕벚나무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2. .. 2025. 4. 3. 이팝나무 꽃, 초여름을 하얗게 물들이는 나무 봄이 지나고 따뜻한 햇살이 초여름을 알릴 때쯤이면, 길을 걷다가 마치 눈이 내린 듯한 풍경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하얀 꽃잎들이 흩날리며 눈처럼 쌓이기도 하고, 한 그루가 마치 새하얀 구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 아름다운 장면의 주인공은 바로 이팝나무(Chionanthus retusus)입니다.이팝나무, 하얀 쌀밥을 닮은 나무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수로,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로수 중 하나입니다. 특히 5월에서 6월 사이, 나뭇가지마다 하얀 꽃이 가득 피어나면서 장관을 이룹니다. 이팝나무라는 이름은 꽃이 필 때의 모습을 보고 붙여진 것으로, 꽃송이들이 마치 "이밥", 즉 쌀밥을 닮았다고 해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쌀밥을 먹는 것이 큰 풍요의.. 2025. 2. 18. 산사나무 꽃, 봄을 깨우는 작은 별들 어느 봄날, 산길을 걷다 보면 문득 하얗게 반짝이는 작은 꽃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리 지어 피어나면서도 소박하고, 가까이 다가가면 은은한 향기가 바람을 타고 퍼집니다. 처음 보는 사람은 "이게 무슨 꽃이지?" 하고 궁금해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이것이 바로 산사나무(山査木, Crataegus pinnatifida)의 꽃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산사나무는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봄이 되면 작은 하얀 꽃을 피우고, 여름을 지나 가을에는 붉은 열매를 맺습니다. 열매가 더 유명한 나무이지만, 사실 산사나무의 꽃은 그 어떤 봄꽃 못지않게 아름답습니다. 벚꽃이나 개나리가 만개하는 시기에는 그저 조용히 피어 있던 산사나무 꽃이지만, 그것들이 지고 나면 비로소 사람들의 눈길을 .. 2025. 2. 17. 신비로운 아름다움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꽃, 천사의 나팔 꽃의 세계에는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신비롭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식물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천사의 나팔(Brugmansia)’은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꽃입니다. 그 이름처럼 마치 천사가 불어 올릴 듯한 우아한 나팔 모양의 꽃을 피우는 이 식물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동시에 독성을 지닌 치명적인 식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한때는 많이 보이던 천사의 나팔꽃이 이제는 좀처럼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천사의 나팔, 우아한 외형과 신비로운 향기천사의 나팔은 남아메리카 열대 지역이 원산지로, 주로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등에서 자생하는 식물입니다. 따뜻한 기후에서 자라지만, 현재는 세계 곳곳에서 관상용으로 널리 재배되고 있습니다. 이 식물은 가지과(Solana.. 2025. 2. 14. 영원한 사랑을 담은 꽃. 시네신스 꽃의 세계에는 그 아름다움만큼이나 깊은 의미를 지닌 꽃들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시네신스(Sinensis)는 '청초한 사랑'이라는 꽃말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오늘은 이 작은 꽃이 지닌 매력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시네신스의 특징과 생김새시네신스는 장미과에 속하는 식물로, 작은 꽃들이 모여 하나의 큰 꽃송이처럼 보이는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꽃잎은 얇고 종이처럼 부드러우며, 색상은 흰색, 분홍색, 보라색 등 다양합니다. 특히, 흰색 시네신스는 순수하고 청초한 느낌을 주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시네신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꽃이 시들지 않고 오랜 기간 동안 그 형태와 색상을 유지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드라이플라워나 프리저브드 플라워.. 2025. 2. 13. 봄의 작은 신호, 딸기 꽃 이야기 햇살이 점차 따스해지고 대지가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 찰 무렵, 딸기밭에서는 하얀 꽃잎들이 수줍게 피어납니다. 딸기 꽃은 크지 않지만, 그 하얀 꽃잎과 노란 꽃술이 어우러진 모습은 참으로 사랑스럽습니다. 이 작고 앙증맞은 꽃들이 피어나는 순간부터 우리가 좋아하는 빨갛고 달콤한 딸기가 열릴 준비가 시작됩니다.딸기 꽃의 특징과 생김새딸기 꽃은 장미과(Rosaceae)에 속하는 식물로, 보통 4월에서 5월 사이에 피어납니다. 작고 둥근 다섯 장의 하얀 꽃잎이 균형 잡힌 형태를 이루며, 가운데에는 밝은 노란색의 수술과 암술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 조화로운 색감 덕분에 딸기 꽃은 심플하면서도 눈길을 끄는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딸기 꽃이 피고 나서 약 한 달 정도 지나면 녹색 열매가 점차 빨갛게 변하며, 마침.. 2025. 2. 12. 이전 1 2 3 4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