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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문화이야기

벚꽃의 종류와 이름에 담긴 이야기

by 우비사랑 2025. 4. 3.

봄이면 도시 곳곳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벚꽃. 하지만 우리가 흔히 ‘벚꽃’이라 부르는 나무들이 모두 같은 종류는 아닙니다. 벚꽃은 종류도 많고, 그 이름에 담긴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오늘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벚꽃의 종류, 구분하는 방법, 그리고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1. 왕벚나무 (Prunus yedoensis)

우리가 흔히 보는 벚꽃축제의 주인공. 연분홍빛 꽃이 가지를 따라 풍성하게 피며, 꽃이 잎보다 먼저 핍니다. 구분 방법: 꽃잎이 5장이고 겹꽃이 아닌 홑꽃. 잎은 나중에 돋아나며, 나무껍질은 매끈한 편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왕벚나무’라는 이름은 원산지 논란이 있던 시기에, 일본에서는 ‘소메이요시노(染井吉野)’라고 부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왕벚나무로 불리기 시작했습니다

2. 산벚나무 (Prunus serrulata var. spontanea)

한국의 자생종으로,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왕벚나무보다 꽃이 작고 가지가 약간 퍼지며, 연분홍에서 흰색으로 피어납니다.

구분 방법: 꽃잎이 5장이고 단순한 형태. 잎이 꽃과 거의 동시에 나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름의 유래는 산에서 자생한다는 의미로 산벚나무라 불립니다. 일본의 야마자쿠라(山桜)와도 비슷하지만, 한국 특유의 기후와 환경에 적응해 독자적으로 발전했어요.

3. 겹벚꽃 (Prunus serrulata 'Kwanzan')

꽃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 있어 풍성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 보통 연분홍에서 진분홍 색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구분 방법: 꽃잎 수가 많아 풍성하게 피는 것이 특징이며, 일반 벚꽃보다 개화 시기가 약간 늦습니다. 이름의 유래는 일본에서 품종 개량된 종류로, 관상용이라는 의미로 겹벚꽃이라 불립니다. 한국에서도 공원이나 가로수로 많이 심어졌습니다.

4. 올벚나무 (Prunus jamasakura)

한국과 일본에 자생하는 벚나무 중 하나로, 다른 벚꽃보다 꽃이 다소 작고 흰색이나 연분홍색을 띱니다.

구분 방법: 잎이 꽃보다 먼저 돋아나며, 전체적인 모양이 소박하고 단아합니다. 이름의 유래는 올벚나무의 ‘올’은 올곧다는 의미로, 나무의 곧게 뻗은 형태에서 유래했다고 해요.

5. 초벚나무 (Prunus subhirtella)

다른 벚꽃보다 일찍 피거나, 일부 품종은 가을에 다시 피기도 해서 ‘사계벚나무’라고도 불립니다.

구분 방법: 꽃이 작고, 가지 끝에 모여 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름의 유래: ‘초벚’이라는 이름은 이른 시기에 꽃이 피기 때문에 붙여졌습니다. 벚꽃 이름에 담긴 서사 벚꽃은 ‘덧없음’과 ‘순간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꽃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벚꽃(桜)’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무사의 죽음이나 순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문학적 상징으로도 사용되었어요. 한국에서도 ‘왕벚나무’의 기원 논란이 있긴 하지만, 점점 벚꽃의 아름다움을 우리 문화 속에서도 더 많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마치며

벚꽃을 구분하는 방법은 주로 꽃잎의 수, 개화 시기, 꽃과 잎이 피는 순서, 꽃의 형태(겹꽃인지 홑꽃인지) 등을 보는 것입니다. 봄날, 벚꽃을 보며 이 꽃이 어떤 종류인지, 그리고 그 이름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이 작은 호기심이 벚꽃을 바라보는 눈길을 더 깊고 풍성하게 만들어 줄 거예요.